프랑스 대통령궁인 엘리제궁 출입기자들이 23일 낮(현지시각) 각료회의를 마치고 나오는 장관들을 상대로 취재를 거부한 일이 벌어졌다.
취재기자들은 이날 엘리제궁 마당에 카메라와 마이크, 취재수첩 등을 내려놓고 엘리제궁 측의 취재 경계선 설정에 항의의 뜻을 전했으며 뤽 샤텔 정부대변인의 브리핑도 거부했다.
엘리제궁 측은 지난주 각료회의를 마치고 나오던 두 명의 장관이 과열경쟁을 보이는 취재진에게 떼밀리는 일이 발생하자 취재진으로 하여금 각료들로부터 10m의 거리를 유지하도록 결정했었다.
취재진의 항의를 받은 엘리제궁이 취재 제한거리를 조정하기는 했지만 "취재활동을 원활하게 할 수 없다"는 이유를 내세운 출입기자들이 취재를 거부했던 것이다.
이에 엘리제궁은 후속 대책을 마련할 것을 취재진들에게 약속했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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