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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한국인이 영국인 인종차별?…우리투자증권 제소 당해

등록 2008-05-18 16:47

8억원 보상 요구하며 고용심판소에 제소

영국 런던 금융가 시티에서 영업 중인 우리투자증권 런던 현지법인이 "영국인 직원을 인종차별했다"는 혐의로 제소당했다.

센트럴 런던 고용심판소에 우리투자증권을 제소한 영국인 여성 크리스틴 존스(49)는 자신이 한국인이 아니라는 이유로 2등 시민 취급을 받았다며 인종차별, 성차별, 동일임금법 위반 등 이유로 40만파운드(약 8억1천200만원) 보상금을 요구하고 있다.

1997년부터 작년 8월까지 10년 간 우리투자증권에서 일한 존스는 한국인 여성 동료보다 2만파운드 이상, 남성 동료보다 5만파운드 이상 보수를 덜 받았다며 인종차별과 성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존스는 또 한국인 동료들처럼 보험 혜택, 골프 회원권, 고객 접대비 등을 달라고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존스는 직장 상사에게 불만을 제기했을 때 "영국인은 일을 잘 못한다"는 말을 들었으며, "한국인이 아니기 때문에 배제된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런던 북부 엔필드에서 남편과 살고 있는 존스는 "내 항의들이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한다고 느꼈고, 직장을 그만두는 것외에 거의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존스는 사직 전 연봉 2만9천파운를 받고 인사ㆍ총무관련 업무를 담당했다.

존스의 변호사인 샤 퀘레시는 "존스가 자신에 대한 차별 대우가 극한점에 도달했으며, 자신이 주변 인물로 소외받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10월 런던에 부임한 강재호 우리투자증권 런던 현지법인장은 "영국인과 한국인의 직업 윤리에 큰 차이가 있고, 영국인 직원이 업무 성격상 줄 수 없는 혜택까지 요구했다"며 "법정 재판까지 가지 않도록 현재 협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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