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rkozy' 표적 도안..대통령은 소송 제기
프랑스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의 성(姓)인 사르코지의 알파벳을 권총의 과녁으로 도안한 티셔츠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의 티셔츠는 가슴 부위에 새겨진 'sarkozy' 알파벳 중 o가 권총의 과녁으로 디자인돼 있다.
'sarkozy'의 좌측 밑에는 '톨레랑스 제로(tolerance zero)'란 문구를 써 넣어, 법 질서 파괴 행위에 무관용을 선언한 그를 조롱하는 것처럼 보인다.
프랑스 대혁명의 3대 이념인 '자유, 평등, 박애'가 새겨져 있는 우측과 그 상단에는 피가 튀어 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즉각 변호인을 통해 이 티셔츠 제조업체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고 르 몽드 등 프랑스 언론들이 전했다.
프랑스 검찰은 현재 △테러리즘 선동 △위조 △이름 도용 등의 혐의로 제조업자를 기소하는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류 업체의 대표인 티에리 뵈프는 현지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티셔츠 도안에 대해 신경을 쓸 것이 아니라 다른 더 많은 일들을 걱정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그의 변호인도 "유머러스한 티셔츠를 이해하지 못하고 소송을 제기하다니 놀라운 일"이라며 사르코지 대통령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하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궁인 엘리제궁은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파리=연합뉴스)
이에 대해 대통령궁인 엘리제궁은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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