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니콜라 사르코지(사진)
“노동자들에 혜택 4년간 2배로 늘게”
‘지지율 회복·국민 불만 완화조처’ 분석
‘지지율 회복·국민 불만 완화조처’ 분석
니콜라 사르코지(사진) 프랑스 대통령이 26일 기업들이 노동자들과 이익을 더 많이 나누도록 하는 구상을 제시했다.
사르코지는 이날 파리 북부 지역의 한 공장 노동자들과 만나 “노동자들이 열심히 일하고도 성장의 과실을 나눠 갖지 못하는 것은 정상이 아니다”며, 기업이익의 분배체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4년 동안 노동자들에게 돌아가는 이익이 현재의 두 배로 늘어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르코지는 이를 위해 고용주에게 20%의 세금우대 혜택을 주고, 규모가 작은 기업들에 대해서도 이익 분배를 의무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50인 이상을 고용한 기업은 기업이익을 일정한 형태로 노동자들에게 나눠줘야 한다. 샤를 드골 대통령 때 도입된 이 제도로 약 1천만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
그는 또 노조의 요구대로 현행 7월1일인 최저임금 인상 시점을 1월1일로 바꾸고, 연 단위 임금협상을 거부하는 기업은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사르코지는 6월 각료들의 동의를 거쳐 올해말 의회에서 구체적 방안이 확정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프랑스 최대 노동단체인 노동총동맹(CGT)은 이익분배 강화보다는 연금 인상과 연결되는 급여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사르코지의 제안에 대해, 추락한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경제상황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조처라고 평가했다.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인 물가 인상에 대한 일종의 보상책인 셈이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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