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주민 절반 가까이 은행이용 안해
잘사는 서유럽 국가에 거주하는 성인 5명 중 1명이 은행에 계좌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2004년 유럽연합(EU)에 가입한 중동유럽 신규 10개 회원국의 경우 전체 성인의 절반에 육박하는 47%가 은행계좌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EU 집행위원회는 28일 이 같은 통계를 담은 금융거래 관련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또 2004년 중동유럽 10개국이 대거 가입한 빅뱅이전 기존 15개 회원국 성인 중 3분의 1이 저축계좌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10명 중 4명은 어떤 형태의 신용공여도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원국별로는 은행계좌가 없는 비중이 네덜란드, 덴마크, 스웨덴, 룩셈부르크 등 북유럽에 위치한 기존 국가들에서 가장 낮은 반면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등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라디미르 스피들라 EU 고용담당 집행위원은 "금융거래에서 배제되는 것은 사회에 완전히 참여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EU와 회원국 당국이 모든 유럽인들이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할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은행계좌가 없는 성인들은 급료를 보낼 계좌가 없는 관계로 일자리를 얻기가 더 힘들어진다고 덧붙였다.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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