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아이스를 이용해 차가운 소스를 만들거나 각종 첨가물을 넣는 등 첨단 요리 기법으로 세계 요리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스페인에서 요즘 요리법 논쟁이 한창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전통 요리법을 추구하는 스페인의 가장 유명한 요리사 중 한 명인 산티 산타마리아는 최근 첨단 요리법을 사용하는 요리사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그는 전위적인 방식을 쓰는 요리사들이 자신들은 먹지도 않는 해가 될 수도 있는 화학물을 쓴다고 비판하면서 이들이 건강한 음식에 신경을 쓰기 보다는 언론의 주목을 받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요리사로서 전통 지중해식 식단을 위한 신선한 재료를 지속적으로 쓸 것인지, 아니면 첨가물을 사용할 것인지에 관한 결론을 내야 한다면서 당국이 즉석 동결제로 액체질소 등과 같은 물질을 사용하는 식당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산타마리아는 전에도 이런 요리법을 쓰는 요리사들을 비난하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스페인에서 전위적인 요리법의 대부로 가장 유명한 페란 아드리아를 직접 거명해 비난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아드리아 등 첨단 요리법을 쓰는 측은 산타마리아의 비난을 유치한 것이라고 폄하하면서 자신들이 쓰는 많은 재료는 천연적인 것이고 해롭지도 않다고 반박했다.
아드리아는 "산타마리아가 우리의 재료에 대해 말한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또 아드리아 밑에서 일하는 안도니 아두리즈는 "산타마리아는 요리계의 우고 차베스(베네수엘라 대통령)"라며 그는 대중을 선동하는 말로 논쟁을 일으켜 주목받으려 한다고 비난했다.
요리사 800명을 대표하는 스페인 유로 요리사협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산타마리아의 발언은 요리법과 요리사들 덕분에 스페인이 얻은 세계적 명성에 손상을 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런 요리법 논란 속에 스페인 식품안전청은 스페인 식당들에서 사용되는 모든 첨가물이 유럽연합의 기준에 부합한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요리사 800명을 대표하는 스페인 유로 요리사협회는 최근 성명을 통해 산타마리아의 발언은 요리법과 요리사들 덕분에 스페인이 얻은 세계적 명성에 손상을 가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이런 요리법 논란 속에 스페인 식품안전청은 스페인 식당들에서 사용되는 모든 첨가물이 유럽연합의 기준에 부합한다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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