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프랑스 등 트럭기사들
기름값 대책 촉구 대규모 시위
기름값 대책 촉구 대규모 시위
서유럽에서도 트럭 기사들이 기름값 대책을 촉구하며 대규모 시위를 벌여 교통대란이 빚어졌다.
스페인·프랑스·포르투갈의 트럭 기사들이 주요 고속도로 등을 막아 마드리드, 발렌시아 등 스페인 주요 도시와 프랑스-스페인 국경에서 끝없는 정체가 빚어졌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스페인 트럭 기사 7만명이 소속된 2대 화물노조 페나디스메르는 전날 정부의 고유가 대책이 불충분하다며 무기한 파업에 들어갔다. 트럭 운송 중단으로 9일 오후 마드리드 주유소의 15%에서 기름이 바닥났으며, 기름을 넣으려는 운전자들은 장사진을 이뤘다. 프랑스 트럭 기사들은 남서부 지역과 스페인 국경에서 통행을 막아 화물트럭들이 10㎞ 가까이 늘어섰다. 프랑스 남부 보르도 지방으로 통하는 4개 주요 고속도로도 200여대의 트럭이 막아서는 바람에 차량 행렬이 30㎞ 정도 꼬리를 문 채 움직이지 못했다. 포르투갈도 트럭 기사들의 시위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스페인에서는 선박용 경유값 폭등에 따른 어민들의 시위도 지난달 30일 이후 계속되고 있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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