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도니아에서 일어난 엽기적인 연쇄 부녀자 살인사건의 용의자가 이 사건을 신문에 보도한 기자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마케도니아 경찰은 21일 2005년부터 올해까지 수도 스코페에서 남서쪽으로 120㎞ 떨어진 키체보 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한 3명의 중년 여성 살해사건의 용의자로 일간 우트린스키 베스니크의 기자 블라도 타네스키(56)를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들과 같은 마을에 살았던 그가 이미 사체가 발견된 2명의 중년 여성을 비롯해 현재 실종 중인 78세의 노파도 살해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테네스키가 쓴 살인사건 기사가 경찰이 전혀 발표하지도 않은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것을 보고 처음 그를 의심하기 시작했다.
그후 테네스키의 집을 수색한 결과 그의 DNA가 피해자의 몸에서 나온 물질과 같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보 코테프스키 경찰 대변인은 "모든 희생자들은 한결같이 알몸으로 전화선에 묶인 채 질식사했으며, 사체는 비닐 가방에 담겨 유기됐다"면서 한 노파는 두개골에 13곳의 깊은 상처가 있을 정도로 사체가 손상됐다고 설명했다.
코테프스키는 또 피해자들의 생전 삶이 테네스키의 사망한 모친과 유사하며, 모두 학력이 낮고 청소부로 일했다는 공통점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테네스키는 작고한 모친과 사이가 나빴던 것으로 알려졌다.
테네스키가 소속된 우트린스키 베스니크의 편집장 루프초 포포프스키는 "우리 모두가 충격에 휩싸였다"며 그가 누구보다도 조용했고 그가 이런 일을 저지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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