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국회의원 상당수가 마약 중독”

이탈리아 국회의원의 상당수가 마약을 상습적으로 복용하고 있다는 충격적인 보고서가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는 의원 보고서를 인용, 전국적으로 마약 상습 복용자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회의원의 상당수도 마약을 상습적으로 복용하고 있다고 25일 보도했다.

카를로 지오바나르디 의원은 의회에 낸 보고서에서 "사회 각 계층으로 널리 확산되고 있는 마약 남용문제에서 국회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의원들의 각성을 촉구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그는 또 2006년 한해 마약 과다복용으로 이탈리아 전역에서 551명이 사망한 데 이어 2007년에도 589명이 숨지는 등 마약과 관련한 인명피해도 적잖게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검거된 마약 사범도 2만6천985명에 달하면서 매년 교정시설에 수용되는 신규 수감자의 3분의1이 마약 관련 사범이라고 지오바나르디 의원은 개탄했다.

(로마=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