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연합(UAE) 정부는 내년 1월부터 차령(車齡)이 20년 이상 된 승용차는 도로에서 운행할 수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현지 신문 `칼리즈 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UAE 내무부는 탄소 배출량 감소와 공기 오염 방지를 위해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오래된 승용차를 도로에서 점점 퇴출키로 했다.
이로써 내년 1월부터 1988년 이전에 생산된 승용차를 보유한 소유주는 폐차장에 팔던지 외국인의 경우 본국으로 차를 보내야 한다.
현재 UAE에선 차령이 20년이 넘어 내년 1월부터 운행 금지 대상이 될 승용차는 전체 180만대 중 6만7천여대로 집계된다.
UAE 정부는 또 2010년엔 차령이 15년 이상 된 노후 승용차에 대해 매년 해야 하는 차량 등록 갱신을 허가하지 않을 방침인데 이 정책이 시행될 경우 승용차 10만대가 더 없어지게 된다.
아울러 UAE 정부는 차령이 20년 미만인 차라고 하더라도 차량 검사를 통해 엔진의 상태가 일정 기준에 맞지 않을 때에도 차량 등록을 취소키로 했으며 10년 이상 된 승용차의 중고차 매매도 허가하지 않기로 했다.
운행 거리가 많은 택시는 생산 이후 5년까지만 운행 허가를 내줄 방침이다.
단, 보존 가치가 있는 희귀 차량에 한해 검사를 통과하면 20년 이상 폐차 기준에서 예외를 두기로 했다.
UAE 정부는 대기 오염을 막고 만성적인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이처럼 승용차 운행에 제한을 두는 대신 버스 노선 확충, 전철 신설, 무료버스 운행 등 대중교통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두바이=연합뉴스)
UAE 정부는 대기 오염을 막고 만성적인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 이처럼 승용차 운행에 제한을 두는 대신 버스 노선 확충, 전철 신설, 무료버스 운행 등 대중교통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두바이=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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