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가시화 시일 걸릴 듯
러시아가 그루지야 영토 내에서 군사 작전 종료를 선언한 지 몇 시간만에 그루지야가 독립국가연합(CIS) 탈퇴를 발표, 러시아와 영원한 결별을 고했다.
특히 이날 군사 작전 종료 선언에 불구하고 그루지야가 러시아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고 주장해 종전(終戰)이 가시화되기까지는 상당 시일이 걸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루지야 CIS 탈퇴
미하일 사카슈빌리 그루지야 대통령은 이날 "의회 의장과 만나서 러시아가 주도하는 CIS 탈퇴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1993년 CIS에 가입한 그루지야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만 하면 CIS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면서 이전에도 수차례 CIS 탈퇴를 공언해 왔다.
사카슈빌리 대통령은 또 이날 수도 트빌리시 의회 건물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그루지야는 러시아 침략자들에 맞서 굳건히 버틸 것"이라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다른 9개 국가들도 역시 러시아가 좌지우지하는 CIS에서 탈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안드레이 데니소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탈퇴 의사가 분명하다면 유감스러울 뿐이다. 그루지야 측의 공식 입장과 탈퇴 절차 개시를 기다릴 것이다"고 말했다. ◇러' 군사작전 종료 선언..그루지야 증거 요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이날 군사작전 종료를 선언했지만 그루지야는 "아직도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데 어떻게 믿느냐"며 러시아가 군사작전을 중단했다는 증거를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사카슈빌리 대통령은 "작전이 종료됐다고 했지만 그 무렵 러시아 전투기가 남오세티야 외곽 몇 개 마을에 폭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AP 통신은 또 135대의 장갑차가 압하지야 코도리 계곡으로 향했다고 보도했고 압하지야 관리들도 자신들이 코도리 계곡에서 그루지야군에게 박격포 공격을 가했다며 교전 사실을 인정했다. 또 일부에서는 러시아군의 BTC 송유관 공격설도 제기했지만 러시아는 반러 감정을 부추기려는 `거짓 보도'라면서 이를 강력 부인했다. 영국 석유회사 `BP'는 이날 사전 조치로 그루지야 내 3개 송유관 중 한 개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라도 구르게니드제 그루지야 총리는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면서 "러시아가 평화안에 서명할 때까지 만반의 대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르코지 대통령 중재 나서 이날 메드베데프 대통령을 만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우선 군사행동 중단이 "좋은 소식"이라고 환영하면서도 실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 있는 자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러시아로서는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이지만 국제사회가 그루지야의 영토보전, 주권, 독립을 보장하고자 하는 것 역시 정상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두 정상은 사태 해결을 위해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 두 자치공화국의 지위에 관한 문제를 국제사회에 논의키로 하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하는 6개 원칙에 동의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남현호 특파원 hyunho@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이와 관련 안드레이 데니소프 러시아 외무부 차관은 "탈퇴 의사가 분명하다면 유감스러울 뿐이다. 그루지야 측의 공식 입장과 탈퇴 절차 개시를 기다릴 것이다"고 말했다. ◇러' 군사작전 종료 선언..그루지야 증거 요구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이날 군사작전 종료를 선언했지만 그루지야는 "아직도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데 어떻게 믿느냐"며 러시아가 군사작전을 중단했다는 증거를 제시할 것을 요구했다. 사카슈빌리 대통령은 "작전이 종료됐다고 했지만 그 무렵 러시아 전투기가 남오세티야 외곽 몇 개 마을에 폭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AP 통신은 또 135대의 장갑차가 압하지야 코도리 계곡으로 향했다고 보도했고 압하지야 관리들도 자신들이 코도리 계곡에서 그루지야군에게 박격포 공격을 가했다며 교전 사실을 인정했다. 또 일부에서는 러시아군의 BTC 송유관 공격설도 제기했지만 러시아는 반러 감정을 부추기려는 `거짓 보도'라면서 이를 강력 부인했다. 영국 석유회사 `BP'는 이날 사전 조치로 그루지야 내 3개 송유관 중 한 개를 폐쇄했다고 밝혔다. 라도 구르게니드제 그루지야 총리는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하다"면서 "러시아가 평화안에 서명할 때까지 만반의 대비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르코지 대통령 중재 나서 이날 메드베데프 대통령을 만난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우선 군사행동 중단이 "좋은 소식"이라고 환영하면서도 실행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국내는 물론 해외에 있는 자국민을 보호하는 것은 러시아로서는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이지만 국제사회가 그루지야의 영토보전, 주권, 독립을 보장하고자 하는 것 역시 정상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두 정상은 사태 해결을 위해 남오세티야와 압하지야 두 자치공화국의 지위에 관한 문제를 국제사회에 논의키로 하는 것 등을 내용으로 하는 6개 원칙에 동의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남현호 특파원 hyunho@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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