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와 공화당의 존 매케인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으나 독일에서는 오바마의 인기가 매케인을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여론조사기관 포르자가 독일 N-TV 방송과 일간 디 벨트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4%가 오바마를 지지한다고 밝힌 반면 매케인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11%에 불과했다. 특히 30세 이하 응답자의 84%, 독일 사민당(SPD) 지지자의 88%, 녹색당 지지자의 84%, 좌파당 지지자의 87%가 오바마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오바마 후보는 이라크전 반대, 지구온난화 적극 대응, 유럽과 관계 강화 등 정책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데다 지난달 독일을 방문하면서 인기가 더욱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0-21일 독일 전국의 1천9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는 또 응답자의 72%가 오바마가 내세운 '변화'가 매케인의 '경륜'보다 중요하다고 대답한 반면 매케인의 경험이 중요하다는 응답은 19%에 그쳤다.
그러나 응답자의 56%는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미국과 유럽, 또는 미국과 독일간 관계에는 영향을 주지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경석 특파원 kskim@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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