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요리사' 방문 요리법 전수..특집 방송도
"김밥을 만들어 부모와 친구들에게 꼭 소개하고 싶습니다."
올해 초 유럽연합(EU) 국가 중 처음으로 헝가리에서 TV 드라마 '대장금'이 인기리에 방영된 데 이어 이번엔 한국 전통 음식이 헝가리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을 태세다.
헝가리의 민영 RTL방송은 지난 주 시사 프로그램에서 각종 한국 요리를 소개하는 '한국 음식 특집'을 방영했다.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는 RTL-TV는 이날 부다페스트를 방문한 한국의 대학생 '청년 요리사' 15명과 이들이 만든 비빔밥, 김치, 제육볶음, 잡채 등 다양한 한국 음식을 소개, 호응을 얻었다.
프로그램에서는 도마와 칼, 식기 등을 이용한 '음식 난타' 공연과 식자재를 사용한 마술 등도 선보였다.
이번 TV 방영은 정부가 추진 중인 '한식 세계화'에 발맞춰 기아자동차와 문화 컨설팅 회사인 '두레'가 주관한 '청년 요리사' 방문 행사 중 하나다.
한국의 관광 및 조리학과 대학생들로 구성된 '청년 요리사'들은 지난 25-28일에는 부다페스트의 산투스 고교에서 요리에 관심을 가진 헝가리 대학생 10여명을 초청, 각종 한국 전통 요리 만드는 방법을 가르치고 시식도 하는 요리 강습 행사도 가졌다.
첫 날은 한국 요리사들이 구야시(쇠고기 스튜), 펄러친타(헝가리식 크레페), 사과파이 등 헝가리 요리를 배우는 시간을 가진 데 이어 2-3일 째는 잡채, 김밥, 약과, 불고기, 오이소바기, 배추김치 등 10여가지의 한국 요리를 헝가리 대학생들에게 전수했다. 헝가리 학생들은 한결같이 "한국 음식이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다"고 입을 모았다. 스추 다니엘(남)은 "한국의 매운 맛은 먹은 뒤 조금 지난 뒤에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독특했고 만드는 방식도 신비로웠다"며 "김치는 좀 어렵지만 김밥은 연습하면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김밥을 직접 만들어 부모와 친구들에게 꼭 한번 맛을 보여주고 싶다며 열심히 조리법을 노트에 메모했다. 툰데 러거토시(여)는 "뭔가 특별한 음식을 배울 기회를 갖고 싶어 강습에 참여했다"며 생각보다 매웠지만 무척이나 맛있었다고 한국 음식과 첫 만남의 소감을 밝혔다. 흰색 조리사 유니폼을 입은 이들은 한국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서투른 솜씨로 김밥도 말고 김치 속도 채워넣으며 호기심에 가득 찬 눈으로 질문을 퍼붓기도 했다. 부다페스트 교외에 있는 보육원도 방문, 어린이들에게 한국 음식을 선사한 청년 요리사들은 마지막 날에는 외무부 관리, 기아차 딜러 등 헝가리인 100여명을 초청, 여간해서는 외국에서 맛보기 힘든 신선로, 오미자차, 삼색밀쌈, 인삼유자청샐러드, 약식, 강정, 수정과 등 20여가지의 요리를 대접했다. 행사에 초대받아 한국 음식을 맛본 미크로시는 "한국 음식은 많은 헝가리인들이 좋아할 요소들을 두루 갖춘 것 같다"며 한국 음식을 접할 수 있는 더 많은 장소와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찬범 기아차 헝가리 법인장은 "대장금 방영을 계기로 한류 유럽 상륙의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이번 행사와 TV 방영을 통해 한국 음식 문화에 대한 헝가리인들의 관심도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5월 헝가리 국영 MTV에서 방영된 대장금은 매회 30-37%의 높은 시청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으며 내달부터 시간대를 옮겨 재방영된다. 대장금을 더빙한 '선버드'사는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자 대장금의 대본과 한국 요리책을 번역, 출간하기도 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첫 날은 한국 요리사들이 구야시(쇠고기 스튜), 펄러친타(헝가리식 크레페), 사과파이 등 헝가리 요리를 배우는 시간을 가진 데 이어 2-3일 째는 잡채, 김밥, 약과, 불고기, 오이소바기, 배추김치 등 10여가지의 한국 요리를 헝가리 대학생들에게 전수했다. 헝가리 학생들은 한결같이 "한국 음식이 이렇게 맛있는 줄 몰랐다"고 입을 모았다. 스추 다니엘(남)은 "한국의 매운 맛은 먹은 뒤 조금 지난 뒤에 느낄 수 있다는 것이 독특했고 만드는 방식도 신비로웠다"며 "김치는 좀 어렵지만 김밥은 연습하면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김밥을 직접 만들어 부모와 친구들에게 꼭 한번 맛을 보여주고 싶다며 열심히 조리법을 노트에 메모했다. 툰데 러거토시(여)는 "뭔가 특별한 음식을 배울 기회를 갖고 싶어 강습에 참여했다"며 생각보다 매웠지만 무척이나 맛있었다고 한국 음식과 첫 만남의 소감을 밝혔다. 흰색 조리사 유니폼을 입은 이들은 한국 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서투른 솜씨로 김밥도 말고 김치 속도 채워넣으며 호기심에 가득 찬 눈으로 질문을 퍼붓기도 했다. 부다페스트 교외에 있는 보육원도 방문, 어린이들에게 한국 음식을 선사한 청년 요리사들은 마지막 날에는 외무부 관리, 기아차 딜러 등 헝가리인 100여명을 초청, 여간해서는 외국에서 맛보기 힘든 신선로, 오미자차, 삼색밀쌈, 인삼유자청샐러드, 약식, 강정, 수정과 등 20여가지의 요리를 대접했다. 행사에 초대받아 한국 음식을 맛본 미크로시는 "한국 음식은 많은 헝가리인들이 좋아할 요소들을 두루 갖춘 것 같다"며 한국 음식을 접할 수 있는 더 많은 장소와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찬범 기아차 헝가리 법인장은 "대장금 방영을 계기로 한류 유럽 상륙의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가운데 이번 행사와 TV 방영을 통해 한국 음식 문화에 대한 헝가리인들의 관심도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5월 헝가리 국영 MTV에서 방영된 대장금은 매회 30-37%의 높은 시청점유율을 기록하는 등 큰 인기를 끌었으며 내달부터 시간대를 옮겨 재방영된다. 대장금을 더빙한 '선버드'사는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자 대장금의 대본과 한국 요리책을 번역, 출간하기도 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