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클샘’ 어디서 구제금융을 받나
AIG 구제금융도 채권으로 조달해야
AIG 구제금융도 채권으로 조달해야
미 연방정부가 금융위기를 맞아 어려움에 처한 금융기관들의 `백기사' 역할을 자청하고 나섰지만 정작 스스로 안고 있는 재정적 어려움을 해소할 길은 막막한 상황이라고 CBS뉴스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이날 현재 `엉클샘(미 연방정부의 별칭)'이 안고 있는 부채는 9조6천340억달러(약 1경1천16조원)에 이르고 있다.
특히 조지 부시 행정부는 임기 동안 4조달러의 부채를 더했다. 올 한 해 납세자들은 국가 부채의 이자를 갚기 위해서만 2천300억달러 이상을 부담해야 하는 처지다.
게다가 현 부채 수준은 연방정부의 지출 증가로 인해 매일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달말로 끝나는 회계연도 재정적자는 4천억달러로 역대 최대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연방정부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AIG에 대한 850억달러 구제금융 재원을 미리 확보했을 리 만무하다.
재무부는 이를 조달하기 위해 새로운 채권을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데이너 페리노 백악관 대변인은 17일 브리핑에서 "대통령 경제자문단은 도산위기에 처한 기관의 규모가 너무 커서 도산시 미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더욱 커질 것으로 판단했다"며 조치가 불가피했음을 역설했다.
그는 "여전히 미국의 자유시장은 활력을 갖고 있고 건재하다"며 "우리는 이 폭풍우를 헤쳐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중배 기자 jb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중배 기자 jb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