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20일 "러시아는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을 여전히 원하며 유럽연합(EU)과의 경제 관계도 향상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푸틴 총리는 이날 흑해 연안 소치에서 열린 제7차 국제투자포럼에서 이 같이 말하면서 "국제협력에 러시아는 항상 개방된 자세를 견지해 왔으며 이 협력은 파트너에 대한 존중과 상호 이익이라는 전제하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리아 노보스티 통신이 전했다.
러시아는 지난 1993년부터 WTO 가입을 추진해 왔고 올해 최종 가입을 목표로 이번에 전쟁을 치른 그루지야를 제외하고 153개 회원국과 양자 협정을 마무리한 상태다.
그러나 이번 그루지야 사태가 터지자 미국 등 일부 국가들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치의 일환으로 WTO 가입 저지 카드를 들고 나오면서 WTO 비(非) 가입국 가운데 최대 경제규모를 자랑하는 러시아의 WTO 가입 여부가 이슈화가 되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달 31일 WTO 가입을 위한 사전 협정 가운데 농업 등 자국의 이익에 배치되는 일부를 일시적으로 보류하기로 했다.
한편 러시아의 WTO 가입 협상이 오는 11월 3일 재개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러시아와 EU 간 새 파트너십 협정 체결 논의도 다음달 재개될 예정이다.
지난 1일 EU 정상회의는 그루지야 사태와 관련, 러시아에 대한 경고 조치로 새 파트너십 협정 논의를 잠정 중단키로 했었다.
남현호 특파원 hyunho@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hyunho@yna.co.kr (모스크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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