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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우파 돌풍’ 오스트리아 총선

등록 2008-09-29 19:30수정 2008-09-29 22:23

극우 자유당 14석 늘려
중도 득표율 30% 밑돌아
중도성향 정당들의 텃밭이나 다름없었던 유럽의 두 지역에서 극히 이례적인 선거 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28일 치른 오스트리아 총선 예측 결과, 중도좌파인 사회민주당과 중도우파인 인민당의 득표율은 각기 3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측 결과대로라면, 사민당은 기존 58석 가운데 10석을 잃을 형편이고, 인민당도 66석 가운데 50석만 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2차대전 이래 오스트리아의 정치를 좌우해 온 두 정당의 최악의 기록이며, 그야말로 ‘비참한 수준’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전했다.

반면, 극우 성향인 자유당은 21석에서 35석으로, ‘오스트리아의 미래를 위한 동맹’은 7석에서 21석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오스트리아의 전체 의석수는 183석이며, 부재자 투표 등이 마무리되는 10월6일 이후에 최종 결과가 나온다. 사민당은 제1당을 유지해 차기 정부 구성에 우선권을 갖지만, 극우 정당과 연정을 구성하지 않겠다고 공약한 바 있는데다, 인민당도 지난 7월 연정을 탈퇴해 곤혹스런 표정이다.

정치평론가인 페터 필츠마이어는 “이데올로기적 변화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특히 노동자들을 비롯한 대다수 오스트리아인들이 극심한 인플레이션 등 현안에 대한 집권 정당의 무능함과 분열된 모습에 크게 실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웃나라인 독일의 바이에른주에서도 같은 날 ‘46년 만의 이변’으로 불리는 선거 결과가 나왔다. 독일 기민당의 자매정당인 기사당은 28일 바이에른 주의회 선거에서 43%를 득표하는 데 그쳤다. 이날 기사당은 46년 만에 처음으로 과반수 득표에 실패했다.

황보연 기자 whyno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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