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23개국 설문조사
세계인들은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주창한 ‘테러와의 전쟁’이 정작 알카에다를 더욱 강화시켰다고 보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비비시(BBC) 월드 서비스가 지난 7월8일부터 9월12일까지 세계 23개국 성인 2만4천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응답자의 30%가 테러와의 전쟁이 알카에다를 더 강화시켰다고 답변한 반면 약화시켰다는 응답은 22%에 그쳤다. 미국에서조차 알카에다를 약화(34%)시켰다는 의견과 강화(33%)시켰다는 의견이 팽팽했다. 테러와의 전쟁이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고 보는 전체 응답자는 29%였다. 특히 인도 응답자의 35%, 파키스탄의 54%는 테러와의 전쟁의 효과를 부정적으로 봤다.
조사 대상국 대다수에서 알카에다에 대한 지배적 태도가 부정적인 데 비해 이집트 응답자의 40%, 파키스탄 19%가 긍정적 태도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이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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