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구제금융안 '부활' 기대감
유럽 주요 증시가 미국 구제금융안의 '부활' 기대감과 그에 따른 뉴욕 증시의 강세 덕분에 30일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개장 초 폭락한 뒤 등락을 거듭하다 막판 반등에 성공, 투자심리의 완연한 회복을 단언하기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날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핵심지수 FTSE100은 초반 한때 4,670선까지 밀렸다가 중반 이후 상승 전환, 29일에 비해 1.74% 오른 4,902.45로 마감했다.
전날 심리적 지지선 4,000이 무너지며 리먼브러더스 파산보호 신청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주가지수도 막판 급상승세로 1.99% 상승한 4,032.10으로 마감해 4,000선을 회복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주가지수도 온종일 약세를 지속하다 뉴욕 증시의 강세 소식에 마감 직전 급반등, 0.41% 오른 5,831.02로 장을 마쳤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 행정부와 의회가 결국은 구제금융안을 처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투자심리가 다소 안정됐지만 장중, 그리고 하루하루 '롤러코스터' 장세가 계속되는 등 여전히 불안정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약 64억유로의 구제금융을 받게 된 벨기에-프랑스 합작은행 덱시아 주가가 10% 이상 올랐고 아일랜드 정부가 2년간 모든 예금의 지급을 보증키로 하면서 AIB, 앵글로-아이리시은행 주가도 폭등했다.
김영묵 특파원 economan@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김영묵 특파원 economan@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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