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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 2005.05.03 18:00 수정 : 2005.05.03 18:00

길이3M 폭1M 2~3명 탑승
‘벨로택시’ 요리조리 쌩쌩

교통정체와 환경오염이 심한 독일 도심에서 ‘자전거 택시’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미국 일간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가 3일 보도했다.

운전사가 직접 페달로 움직이는 생쥐 모양의 이 택시(사진)는 무게 140㎏, 길이 3m, 폭 1.1m 크기에 승객 2~3명이 탈 수 있는 삼륜식 자전거다. 이 현대적인 인력거의 이름은 ‘베로택시’인데, 현지에서는 ‘가볍게 날아다니는 장난감’이란 뜻의 ‘컬트-플리처’로 불린다. 베로택시는 도심의 자동차 도로와 자전거 전용도로는 물론, 보행자 지역도 다닐 수 있어서 대도시에서 번성하고 있으며, 자동차 오염에 시달리는 도심 풍속을 바꾸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택시 요금은 30분에 10달러 안팎이며, 운전사들은 차 보험료와 수리비를 포함해 하루에 6유로(7.72달러)를 회사쪽에 내고 나머지를 수입으로 챙긴다. 하루 평균 수입은 50~130달러 정도다. 재충전이 가능한 전기보조장치와 21단 기어 등의 ‘첨단’ 장비를 갖춰 대당 가격이 9천달러에 이른다. 이 신문은 “승객들이 전혀 다른 도시의 풍경과 전망을 볼 수 있어 만족해 한다”고 전했다.

베로택시는 다임러크라이슬러에서 설계 일을 하던 루드거 마츠제브스키가 환경친화적 도시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고안했는데, 독일에서 유일하게 허가를 받은 자전거 운송업체다. 의회와 경찰, 택시운송조합 등의 동의를 얻는 데 여러 해가 걸렸다고 한다.

베로택시는 해외로도 팔리기 시작해 현재 스페인,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등 22개국의 도심에서 운영되고 있다. 김회승 기자 honest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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