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비정부기구인 ‘미래를 위한 포럼’은 12일 기후 변화 문제가 저탄소 경제 전환이라는 평화적 해결 방법을 찾을 수도 있지만, 전쟁이나 사막화라는 비극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단체는 기후 변화 전문가 60여명의 의견과 공개 연구자료를 종합해 2030년에 예상되는 미래상을 발표했다.
에너지 효율화로 신속하고 평화롭게 이행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바람직한 것으로 꼽히지만, 이것이 실패해 탄소 배출에 과중한 부과금이 매겨지면 사람들은 자동차뿐만 아니라 세탁기 등도 함께 써야 하고, 국제 스포츠 경기는 사이버 게임으로 대체된다. 특히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2020년 베이징 기후변화 협약의 성사를 위해 전쟁을 준비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어느 나라에서는 아이를 가지려면 허가증이 필요하게 되고, 탄소 할당량을 다 써버리고 나면 가전제품을 멈춰야 한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2012년 국제 협약이 파기되고 나서 각국이 독자 전략을 세우고, 부족한 자원을 놓고 전쟁을 벌이게 되는 것이다. 특히 파괴분자들은 혼란을 이용해 생화학무기를 사용하고, 사이버 테러는 다국적기업들을 파산시킬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이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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