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민당 1위 전망…과반 미달로 연정협상 주목
루마니아 총선에서 옛 공산당의 후신인 사회민주당(PSD)이 승리한 것으로 출구조사 결과 나타났다.
지난 2000-2004년 집권했던 사회민주당은 30일 치러진 총선에서 36%의 득표율로 1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고 AP 통신 등 외신들이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트라이안 바세스쿠 현 대통령이 이끄는 민주당은 31%로 2위를 기록했으며, 칼린 타리체아누 총리가 소속된 집권 자유당은 20%를 얻어 3위로 처졌다.
그러나 3개 주요 정당 모두 과반 득표에는 실패, 소수 정당과의 제휴 협상이 차기 정부를 결정하는데 관건이 될 전망이다.
소수 헝가리계 정당은 6.7%를 획득했으며, 급진민족주의 정당인 대루마니아당(GRP)은 의회 진입에 필요한 최소 득표율인 5%를 얻는 데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루마니아 총선 출구조사는 신뢰도가 높은 편으로, 실제 개표 결과와 유사할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내다봤다.
미르체아 제오아나 사회민주당 총재는 "우리가 선거에서 이겼고 차기 정부를 이끌게 될 것"이라며 일찌감치 승리를 선언했다.
제오아나 총재는 "투표를 통해 드러난 유권자들의 의지를 무시할 수 없다"면서 바세스쿠 대통령을 포함해 모든 정당 지도자들과 차기 정부 구성을 위한 '열린 대화'를 제안했다. 4년 만에 재집권을 노려온 사회민주당은 최근 세계적 금융위기 상황에서 빈부격차 해소, 최저임금 인상 등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지지도가 급상승했으며, 현 정부는 루마니아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으로 일관한 것이 유권자들의 실망을 증폭시켜왔다. 루마니아 경제는 최근 수년간 8%가 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왔으나, 금융위기로 외국기업들이 생산을 중단하고 실업자가 급증하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 관측통들은 그러나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 결과는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우며, 2004년 선거 때처럼 2,3위 정당이 제휴에 성공하고 1위를 차지한 사회민주당은 제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루마니아는 2004년 민주당과 자유당의 제휴로 친(親)서방 우파 연립정권을 창출했으나 대통령과 총리의 갈등으로 2007년 연정이 붕괴되고 지금까지 자유당이 소수 여당으로 버텨왔다. 이날 투표율은 계속된 부패 스캔들과 정치권에 대한 불신으로 39%에 그쳤다. 권혁창 특파원 faith@yna.co.kr (부다페스트=연합뉴스)
제오아나 총재는 "투표를 통해 드러난 유권자들의 의지를 무시할 수 없다"면서 바세스쿠 대통령을 포함해 모든 정당 지도자들과 차기 정부 구성을 위한 '열린 대화'를 제안했다. 4년 만에 재집권을 노려온 사회민주당은 최근 세계적 금융위기 상황에서 빈부격차 해소, 최저임금 인상 등을 공약으로 내걸면서 지지도가 급상승했으며, 현 정부는 루마니아 경제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으로 일관한 것이 유권자들의 실망을 증폭시켜왔다. 루마니아 경제는 최근 수년간 8%가 넘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왔으나, 금융위기로 외국기업들이 생산을 중단하고 실업자가 급증하는 등 위기를 맞고 있다. 관측통들은 그러나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협상 결과는 섣불리 예측하기 어려우며, 2004년 선거 때처럼 2,3위 정당이 제휴에 성공하고 1위를 차지한 사회민주당은 제외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루마니아는 2004년 민주당과 자유당의 제휴로 친(親)서방 우파 연립정권을 창출했으나 대통령과 총리의 갈등으로 2007년 연정이 붕괴되고 지금까지 자유당이 소수 여당으로 버텨왔다. 이날 투표율은 계속된 부패 스캔들과 정치권에 대한 불신으로 39%에 그쳤다. 권혁창 특파원 faith@yna.co.kr (부다페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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