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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카친스키 “경제 어려워도 공산시절 그리는 이 없어”

등록 2008-12-07 19:08

레흐 카친스키(사진)
레흐 카친스키(사진)
방한한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SOC사업 협력 논의
“미사일방어체제는 계획대로 설치될 것입니다.”

레흐 카친스키(사진) 폴란드 대통령은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반대하고 있는 동유럽 미사일방어체제(엠디)와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친형 야로스와프 카친스키 폴란드 전 총리와 쌍둥이인 그는 5일 이명박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관계 발전 및 실질협력 강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미국의 정권교체로 폴란드에 미사일 요격기지, 체코에 레이더 기지를 설치하는 엠디계획에 변화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미국과 이미 계약에 들어갔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엠디는 러시아와 상관없이 이란 등과 같은 ‘불량국가’를 겨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달 자신이 그루지야를 방문했을 때 러시아군이 인근에서 발포한 것과 관련해 “러시아가 남오세티야 문제를 놓고 그루지야와 휴전에 합의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세계적 금융위기로 폴란드도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공산 시절이 좋았다고 그리워하는 사람은 요즈음은 없다”고 전했다.

그는 내년 수교 20주년을 맞는 한국과의 관계발전도 희망했다. 그는 “두 나라는 지난 20년간 좋은 관계를 유지해왔다”며 “경제적 성공을 거둔 한국에 수출도 늘리는 등 정치·경제·문화적 협력을 확대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카친스키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과 원자력발전소, 엔엔지(LNG) 터미널, 지하철·도로 등 폴란드의 사회간접자본시설(SOC) 확충 사업에 대한 투자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그는 원자력발전소 등 재생에너지 개발에 한국과의 협력강화를 희망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일어난 지 22년이 지난 지금도 충격이 남아 있어 원자력이 인기가 없지만,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과 폴란드는 2009~2011년 한-폴란드 문화교류계획서에도 서명하는 등 문화분야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글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사진 김종수 기자 jong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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