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의 한 비정한 엄마가 성형수술 비용 9천파운드(약 1천843만원)를 마련하기 위해 두 쌍둥이 아들을 팔아넘긴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벨기에 관광지 겐트의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소니아 링고어(31)는 헤어진 남편의 이 같은 주장에 따라 지난주 체포ㆍ기소됐다고 영국 일요신문 선데이 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전 남편 마크 포페(48)는 링고어가 지방흡입술을 받기 위해 한 친구에서 아기를 팔았다고 네덜란드 TV의 기자에게 폭로했다. 이 커플은 돈을 벌 손쉬운 방법을 찾기 위해 인터넷을 뒤졌고 "그것이 재정적으로 매력적인 방법이었다"고 포페는 고백했다.
지난 10일 석방돼 경찰의 조사 결과를 기다리는 링고어는 심장 질환으로 아기를 가질 수 없는 친구에게 지난해 3월 갓 태어난 쌍둥이 아들들을 돈을 받지 않고 그냥 주었다며 자식을 팔지는 않았다고 반박했다.
정작 아기를 구입한 네덜란드 부부는 벨기에 여성이 당초 대리모 제안을 했으나 나중에 이미 임신한 자기의 쌍둥이 아들들을 팔았다며 사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 사건은 네덜란드 커플들과 벨기에 여성들 사이에 성행하는 온라인 대리모 거래를 추적 보도한 네덜란드 TV 프로그램 '네트베르크'를 통해 전모가 드러났다.
현재 벨기에에서는 아기 판매를 금지하는 법이 없기 때문에 링고어는 쌍둥이 자식을 잘못 대우한 혐의와 네덜란드 부부에게 사기를 친 혐의로 기소돼 있다. 링고어가 유죄 선고를 받게 되면 최저 1개월에서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링고어의 새 남자친구인 미치는 현지 지방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링고어가 남편으로부터 몸매를 예쁘게 하는 수술을 받으라는 압박을 받았고, 결국 지방흡입술 대신 위를 작게 해서 음식물 섭취량을 제한하는 위밴드 수술을 받았다고 말했다.
링고어는 이번에 낳은 쌍둥이 외에 2명의 다른 남성으로부터 3세부터 13세까지 자녀 5명을 두고 있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링고어는 이번에 낳은 쌍둥이 외에 2명의 다른 남성으로부터 3세부터 13세까지 자녀 5명을 두고 있다. 김진형 특파원 kjh@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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