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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그리스 반정부 시위대, 프랑스문화원 공격

등록 2008-12-20 00:16

노조원-대학교수도 대규모 시위 계획

그리스 반정부 시위대가 19일 아테네의 프랑스문화원을 공격했다고 AP 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16세 소년이 경찰관이 쏜 총에 맞아 숨진 뒤 14일째 대규모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청년 20여명은 이날 아테네 도심에 있는 프랑스 문화원에 들어가 창문을 부수고 사무실에 화염병을 던지는 등 과격 시위를 계속했다.

부상자가 없었고 문화원 내부는 크게 파괴되지 않았지만 건물 일부와 주변 은행 및 현금입출금기(ATM)가 부서지는 등 적잖은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고 경찰 측은 밝혔다. 문화원 건물 벽에는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프랑스어로 쓴 '프랑스, 그리스, 곳곳에서 봉기' 등의 구호가 난무했다.

그리스 양대 산별노조는 이날 저녁 아테네 도심에서 정부의 2009년 예산안에 항의하는 시위를, 일부 대학교수들은 의사당 앞에서 정부의 교육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각각 벌이기로 하는 등 반정부 시위는 청년들에서 노조원과 지식인층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대학생들은 이날 아테네 도심에서 국가 권력에 저항하는 '청년 봉기'에 지지의 뜻을 나타내기 위한 대중 콘서트도 개최할 예정이다.

앞서 7천명에 달하는 시위대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아테네와 테살로니키 등 주요 도시에서 진압 경찰에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다.

경찰은 밤새 벌어진 시위 현장에서 8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제1야당인 사회당은 이날도 정부 퇴진과 조기총선을 재차 요구했지만 집권 신민주당은 여전히 이를 거부했다.

우파 성향의 신문조차 정부의 무능력한 대응을 비난하고 나섰다. 일간 에레프테로스 티포스는 "대다수의 여당 의원들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며 현재의 체제를 재편할 때가 왔다고 주장했다.

AP 통신은 그리스 중앙은행 건물 벽에 쓰인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뉴 피어(Fear)'라는 문구가 현재 그리스의 사회적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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