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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브뤼셀서 대규모 이스라엘 규탄 시위

등록 2009-01-12 08:58

일부 시위대 차량 전복 등 폭력행위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11일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이 시작된 이래 최대규모의 이스라엘 규탄 시위가 벌어졌다.

경찰 추정 3만명, 주최 측 추정 5만~6만명에 달하는 참가자들은 현지시각으로 이날 오후 2시(한국시각 오후 10시) 브뤼셀 남역 앞 광장에 모여 약 30분간 집회를 한 뒤 브뤼셀 북역까지 약 4km에 걸친 거리행진을 벌였다.

거리행진이 벌어지면서 시위 참가자가 늘었고 경찰의 사전 고지에도 불구하고 3시간여 동안 브뤼셀 시내 곳곳에서 차량 흐름에 혼잡이 빚어졌다.

또 일부 시위대는 거리행진 도중과 시위가 종료된 뒤 주차된 차량을 여러 대를 전복하고 브뤼셀 북역 인근 무역센터(WTC)를 향해 투석하는 등 부분적으로 폭력시위의 양상도 벌어졌다.

시위대는 아랍계 주민이 주를 이뤘지만 비(非) 이슬람 벨기에 주민도 상당수 시위에 참여했으며 일부 관광객도 관광을 잠시 접고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이 지속하는 '과도한' 무력사용을 규탄하는 대열에 합류했다.

시위 참가자들은 "이스라엘은 살인마", "팔레스타인인에게 자유를…."이라는 구호를 외쳤으며 이스라엘 대사에 추방령을 내린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연호하기도 했다.


또 일부는 이스라엘 국기와 미국 성조기를 불태우면서 친(親) 이스라엘 정책으로 일관하는 미국을 맹비난했다.

시위 참가자들이 치켜든 피켓에는 "이스라엘이 60년 동안 국가 테러리즘을 벌이고 있다", "또 다른 홀로코스트를 중단하라", "가자지구는 나치 수용소"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으며 쿠바의 혁명 지도자 체 게바라 초상화가 그려진 깃발도 등장했다.

시위 참가자인 얀 데 야게르는 "하마스의 과격성과 로켓 공격에 동의하지 않지만 무고한 민간인의 안위를 아랑곳하지 않고 과도한 군사작전을 계속하는 이스라엘의 태도는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비난했다.

김영묵 특파원 economan@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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