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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영국10대 갈수록 머리 나빠져

등록 2009-02-10 09:16

영국 중산층 10대들의 머리가 한 세대 전과 비교할 때 더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뉴질랜드 학자가 9일 주장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뉴질랜드 오타고 대학의 제임스 플린 교수는 영국에서 오랜 기간에 걸쳐 실시된 청소년들의 지능지수(IQ)를 조사한 결과 30여년 전에 비해 머리가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연구에서 지난 28년 동안 5세에서 10세 사이 어린이들의 IQ는 1년에 0.5 포인트씩 올라가는 등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으나 10대들의 IQ는 오히려 조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어렸을 때 IQ가 올라간 데는 어린이들이 처한 집안 환경이 달라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부모들이 어렸을 때부터 자녀들에게 자극적인 활동기회를 점점 더 많이 제공하고 있는 게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영국 10대들의 IQ가 떨어진 것은 매우 특이한 현상이라며 지난 한 세기를 거슬러 올라가도 어떤 연령층에서든 IQ가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플린 교수는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모든 연령층의 IQ가 지속적으로 올라간다는 이른바 '플린 효과'를 발견한 IQ 문제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그는 특히 영국 14세 청소년의 경우 평균 IQ가 1980년부터 2008년 사이에 2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중산층 가정 출신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IQ 상위 그룹 50%의 경우는 28년 전과 비교할 때 평균 6포인트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청소년들이 여가시간에 독서나 대화를 하기보다 텔레비전을 보거나 컴퓨터 게임을 많이 하기 때문인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학교에서 점점 시험에 대비하는 공부를 시키게 되면서 학생들이 수평적 사고를 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한 가지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고한성 통신원 koh@yna.co.kr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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