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치러진 스페인의 바스크 및 갈리시아 자치주 지방선거에서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총리가 이끄는 집권 사회노동당이 패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스크 지방선거에서는 반(反)스페인계 바스크지역 정당인 바스크 민족당(PNV)이 전체 75석의 지방의회 의석 중 가장 많은 30석을 차지했다고 바스크 지방정부가 밝힌 것으로 AFP가 전했다. 집권 사회노동당은 24석을 확보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1야당인 보수파의 국민당은 13석을, PNV의 연정 파트너가 될 것으로 보이는 3개의 소수 민족주의 정당은 7석을, 군소정당인 UPD가 1석을 각각 차지했다.
일단 바스크 민족당이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하긴 했지만, 사회당과 국민당 등 좌우파 정당이 바스크 지방의회 의석의 과반수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특히 집권 사회당은 의석 18석에서 6석을 더 확보해 크게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PNV는 1980년 바스크 지방의 자치권을 획득한 이래 지금까지 줄곧 75석의 지방의회를 장악해 왔다.
갈리시아 지방선거에서는 야당인 국민당이 75석의 지방의회 의석 중 과반인 39석을 차지해 집권당을 따돌렸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 (파리=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