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인질이 밝혀
독일 학교에서 총을 난사해 15명을 죽인 팀 크레치머(17)가 “재미로 사람을 죽였다”고 말한 것으로 밝혀졌다.
독일 주간지 <슈테른>은 사건 당시 인질로 붙잡혔던 이고르 볼프와의 인터뷰를 통해 19일 이렇게 보도했다. 크레치머는 지난 11일 독일 남부 비넨덴의 중등학교에서 12명을 죽게 한 뒤, 볼프의 자동차에 뛰어들었다. 크레치머는 뒷자리에서 총을 겨눈 뒤, 볼프에게 최고속도로 운전하라고 다그쳤다. 볼프가 왜 사람을 죽였냐고 묻자, 크레취머는 “재미있어서, 단지 재미로”라고 소리쳤다고 한다. 볼프는 경찰검문에 걸린 틈을 타 차에서 탈출했고, 크레치머는 첫 범행장소인 학교에서 40여㎞ 떨어진 곳에서 행인 둘을 더 총으로 쏴 죽이고 자살했다.
한편, <비비시>(BBC)는 독일 검찰이 크레치머의 아버지를 과실치사로 기소할 것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크레치머의 아버지가 침실에 총을 두었으며, 아들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았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크레치머는 범행 당시 아버지 소유 총을 사용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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