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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프랑스인 43% “베네딕토 16세 퇴임해야”

등록 2009-03-22 11:21

'콘돔 반대' 발언 후 인기 급락
'콘돔 반대' 발언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교황 베네딕토 16세가 퇴임해야 한다는 여론이 프랑스에서 확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자 프랑스 일요신문인 르주르날 뒤 디망슈가 공개한 이폽(IFOP) 여론조사 에 따르면 프랑스인 10명 가운데 4명 가량은 교황의 퇴임을 바란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응답자의 43%가 교황의 퇴임을 원한다고 밝힌 반면 54%는 퇴임에 반대한다며 교황을 옹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80%는 가톨릭 교회가 낙태, 피임, 이혼, 동성애 등에 대한 기존 입장을 수정하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여기에다 응답자의 절반 가량은 베네딕토 16세가 가톨릭 교회의 가치를 옹호하는데 제대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이런 경향은 작년 10월에 공개됐던 또 다른 여론조사에서 베네딕토 16세의 역할에 부정적인 응답률 (13%)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한편, 프랑스 일간 르 파리지앵이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의 57%가 베네딕토 16세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9월 프랑스를 방문하기 직전만 해도 베네딕토 16세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응답률은 25%에 불과했었다.


베네딕토 16세는 지난 17일 즉위 후 처음으로 아프리카 방문에 나서면서 "콘돔 사용이 에이즈 예방에 도움이 안 된다"고 밝혀 프랑스 등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 등의 비판에 직면했다.

프랑스와 독일, 벨기에 등의 정부는 잇단 성명을 통해 "교황의 발언은 공공 보건정책과 인간의 생명을 보호하는 의무에 위협이 되고 있다", "교황의 발언은 수년간의 에이즈 예방 노력을 파괴시키는 것이다"라고 공박했었다.

이들 두 신문의 여론조사는 베네딕토 16세의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진 뒤 실시됐다.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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