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독일 남서부의 한 실업계 중등학교에서 17세 소년이 총기를 난사해 15명을 살해하고 자살한 데 이어 이번에는 프랑크푸르트 인근에서 역시 17세 소년이 자신의 어머니를 도끼로 무참히 살해한 것으로 의심되는 사건이 발생, 독일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22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검찰은 성명을 통해 침대에 누워 있던 어머니를 도끼로 살해한 혐의로 이 소년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독일 남부 린덴에 사는 이 소년이 전날 새벽 3시20분(현지 시각)께 인근에 사는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무언가 끔찍한 일이 일어났고 어머니가 죽었다"고 말했다면서 경찰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집안에서 54세인 어머니의 시신과 피묻은 도끼가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이 소년은 집앞에 술에 취한 상태로 있다가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의사들은 남편과 별거하고 있는 이 여성이 무방비상태로 공격을 당했으며 목과 뒤통수에 수많은 도끼 세례를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바덴- 뷔르템베르크 주 빈덴넨에 위치한 `알베르빌 레알슐레'에서는 이 학교 출신인 팀 크레취머가 총기로 15명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해 독일에서 갈수록 흉포화하는 청소년 범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베를린=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