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7명 승선, 구조작업 진행 중
유럽행 이민자 257명을 태운 어선 한 척이 리비아 연안에서 침몰, 적어도 이집트인 10명이 숨졌다고 이집트 관영 메나통신이 30일 보도했다.
메나 통신은 이집트 외무부 관리를 인용, 리비아 구조대원들이 이 선박에 타고 있던 이집트인 6명을 포함, 20명을 구했다고 전했으나 다른 승객들의 생사에 대해서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집트 외무부의 아흐메드 리즈크 영사업무 담당 차관보는 "리비아 구조대가 이번 사고로 익사한 사람들의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며 "이들 사망자 중에는 이집트인 10명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리즈크 차관보는 사고 선박이 전날 오전 리비아 북쪽의 지중해에서 출항해 해안으로부터 30㎞ 떨어진 해역에서 선체에 난 구멍으로 인해 침몰했다고 덧붙였다.
리비아에서는 불법 이민자를 싣고 이탈리아 등 유럽으로 밀항하는 선박들이 잇따르고 있어 리비아와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해 이들 밀항선의 적발을 위해 지중해에서 합동 해상순시 활동을 벌이기로 합의한 바 있다.
고웅석 특파원 freemong@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고웅석 특파원 freemong@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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