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유럽

프랑서 또 구조조정 반대 경영진 감금

등록 2009-04-01 11:02

이달에만 3번째

프랑스에서 구조조정에 직면한 근로자들이 회사 경영진을 감금하는 사태가 또 발생했다.

건설 및 광산설비 제조업체인 미국계 기업인 캐터필러의 직원들은 회사의 감원 방침에 반발해 31일 경영진 4명을 사무실에 감금했다고 현지언론들이 이날 전했다.

프랑스에서 기업의 경영진에 구조조정에 항의하는 자사 근로자들에 의해 감금되기는 최근 몇 주 사이에 이번이 3번째다.

사장을 감금한 노조 대표들은 그르노블에 있는 사업장의 감원 계획과 관련해 경영진과 새로운 노사 협상을 시작할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세계 경제위기를 맞아 프랑스에 소재한 2개의 공장에서 모두 733명의 직원을 감원하겠다고 예고했었다. 전 세계적으로는 2만개의 일자리를 줄인다는 방침이다.

프랑스의 최대 노동단체인 노동총동맹(CGT)에 소속돼 있는 이 회사 노조 대표는 "폭력 사태가 발생하지는 않았다"라면서 "다만, 구조조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새로운 대화에 임해 달라고 압력을 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올해 들어 주문량이 전년대비 55% 줄어들었다고 밝히고 구조조정의 불가피성과 정당성을 역설하며 노조의 요구를 일축하고 있다.

같은 날 파리에서는 최근 1천200명 감원 계획을 발표한 명품그룹 PPR 소유의 가게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이 프랑수와-앙리 피노 PPR CEO(최고경영자)가 탄 차량을 약 한 시간 동안 가로막는 사건이 빚어졌다.

피노는 출동한 경찰이 근로자들을 해산시킨 뒤에야 현장을 떠날 수 있었다.

이에 앞서 중부 피티비에에 있는 미국계 기업 3M의 근로자들도 회사 측의 감원 방침과 고액의 보너스를 챙기는 경영진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인 뒤 회사 대표를 이틀간 사무실에 감금했다가 풀어줬었다.

의료용품 제조사인 3M은 235명의 직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110명을 줄인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또한 이달 초에는 소니사에서도 비슷한 경영진 감금 사례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 (파리=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