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그리스 아테네의 대학에서 한 학생이 동료 학생과 행인들을 향해 총격을 가한 뒤 자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이 학교에 다니던 학생 1명이 중태 상태에 빠졌고 행인 2명이 부상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현지시간)께 아테네 교외 렌디에 위치한 인력 고용기관(OAED)의 직업훈련 학교에서 이 학교에 다니던 한 학생(19)이 학교 입구에서 동료 학생(18)에게 총을 쏜 뒤 이어 자신을 제어하려던 두 명의 행인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
이 학생은 이어 학교 인근의 공원으로 간 뒤 자신의 머리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으며 병원으로 옮긴 직후 숨졌다.
경찰은 그루지야내 아브하즈 자치공화국 출신의 그리스계인 이 학생의 가방에서 눈에 보이는 사람은 쏴버리고 자살하겠다는 내용의 메모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이 학생이 총을 맞은 동료 학생과 언쟁을 벌인 뒤 권총 두 정을 빼내 그에게 총격을 가했다고 설명했다.
동료 학생들은 자살한 학생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자살한 학생과 부상한 학생이 서로 아는 사이는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 (부다페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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