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아테네의 한 학교에서 10일 10대 학생에 의한 총격사건이 발생,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현지시간)께 아테네 교외 렌디에 위치한 인력 고용기관(OAED) 산하 직업훈련학교에서 이 학교 학생(19)이 교문 앞에서 총을 쏴 동료 학생과 행인 2명이 다쳤다.
총상을 입은 동료 학생은 중태이며, 용의자는 인근 공원에서 자신의 머리로 방아쇠를 당겨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경찰은 범인이 총상을 입은 동료 학생과 언쟁을 벌인 뒤 권총 두 자루를 빼내 총격을 가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범인의 가방에서 자신을 괴롭힌 동료 학생들에 대한 적대감을 표현하는 내용의 메모를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메모에는 "더 이상 살 이유가 없다. 그러나 너희도 살려두지 않겠다. 모두가 쓰레기일 뿐이다. 4월10일 아침에 만나는 누구라도 목표로 삼을 것이다"고 적혀 있었다.
그는 또 자신의 사랑이 거부됐다면서 "지금까지 주위에 있는 사람들에게서 버림만 받았다"고 적었다.
범인을 아는 동료 학생들은 그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이 동료 학생에게 네 차례 총격을 가했다며 "복수심에 의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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