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이 유전자변형농산물(GMO)을 퇴출시켰다.
일세 아이그너 독일 농업장관은 14일 독일에서 유일하게 재배가 허용됐던 유전자변형농산물인 ‘MON 810’ 옥수수의 재배와 거래를 금지시켰다. 그는 “MON 810 옥수수가 환경에 위험하다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찬반 의견을 철저히 검토했다”고 밝혔다. 세계적 농업생명공학기업 몬산토가 생산한 이 품종은 독일 전체 옥수수 재배의 0.2%를 차지하며, 약 3700헥타르에서 재배되고 있다. 이 품종은 1998년 유럽연합에서 상업적 이용이 허용됐지만, 프랑스 등 5개국에선 재배가 금지됐다. 환경단체 등은 크게 환영했다. 반면, 생명공학산업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또 몬산토가 소송을 제기해 승소하면, 독일 정부는 600만~700만유로를 배상할 수 있다고 <슈피겔>은 전했다.
김순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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