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인 벨기에 필립 왕세자가 10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돌아보던 중 짧게나마 북한 땅을 밟았다고 벨기에 뉴스통신사 벨가(Belga)가 보도했다.
벨가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방한 수행단 일행과 함께 판문점 JSA를 방문한 필립 왕세자는 군사분계선 상의 한 막사에 들어가 사진을 찍던 도중 순간적으로 군사분계선을 월경, 북한 땅을 밟았다.
필립 왕세자가 무의식적으로 군사분계선을 월경하는 '사건'이 벌어진 막사에 대해 벨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는데 군사정전위원회 본회의장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가 우리측 JSA에 도착했을 때 북측에서는 3명의 경비병이 사진기와 쌍안경으로 낯선 '이방인' 방문자를 감시했으며 막사 안을 둘러보던 당시에는 모두 6명의 경비병이 창문을 통해 필립 왕세자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봤다고 벨가는 전했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 필립 왕세자의 경호원들은 바짝 긴장했으나 어떠한 충돌이나 항의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한 필립 왕세자는 도착 당일 청와대로 이명박(李明博) 대통령을 예방했으며 이한하는 오는 14일까지 관계와 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 양국간 통상ㆍ투자 진흥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김영묵 특파원 economan@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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