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해군이 보유한 핵잠수함들의 방사선 누출 사고가 지난 12년간 총 9건에 이른 것으로 나타나 우려를 키웠다고 일간 텔레그래프 가 19일 보도했다.
영국 해군은 19일 야당인 보수당의 국방부 장관 후보(섀도캐비닛) 줄리안 루이스 하원의원의 질의에 대해 지난 3월 플리머스 데븐포트 항에서 발생한 누출 사고를 비롯, 지난 12년간 총 9건의 누출사고가 있었다고 시인했다.
당시 HMS 터뷸런트 호에서 방사성 폐수가 유출됐으나 잠수함 격납고 밖으로 흘러나가진 않았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지난 2006년 1월 말에는 트라팔가 호가 방사능 냉각제를 바다에 흘려보내는 사고가 있었다.
국방부는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방사선 누출은 없었으며 선원 중 누구도 방사능 위험에 노출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국방부가 밝힌 누출 사고는 데븐포트에서 총 3건 등 1997년 이래 총 9건에 달했다.
이는 최근 영 해군의 핵잠수함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진 가운데 밝혀진 사실이어서 우려스럽다.
지난해 11월에는 HMS 트라팔가 호로부터 61갤런(약 0.23㎥)의 독성 냉각수가 데븐포트의 타마 강으로 유출됐으며, 2007년 북극해상 훈련 과정에서는 잠수함의 산소장비가 폭발해 두 명의 선원이 사망했다.
김중배 기자 jbkim@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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