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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브라질 대서양 연안서 여객기 잔해 발견

등록 2009-06-03 09:46

국방장관 “3일부터 잔해 수거 및 사체 수색”

실종된 에어프랑스 AF 447편 여객기의 잔해가 브라질 북동부 인근 대서양 해역의 5㎞ 길이에 걸쳐 흩어져 있는 것이 2일 낮(현지시간) 브라질 공군에 의해 발견됐다.

넬손 조빙 브라질 국방장관은 이날 오후 리우 데 자네이루 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브라질 공군 소속 허큘리스 C-130 수송기가 낮 12시 30분께 북동부 페르남부코 주(州)에 속한 페르난도 데 노롱야 인근 대서양 해역의 상 페드로~상파울루 군도 사이에서 여객기 잔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조빙 장관은 이어 수색작업에 나선 브라질 해군 함정들도 잔해의 위치를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브라질 공군 대변인인 조르제 아마랄 중령도 이날 새벽 페르난도 데 노롱야에서 북동쪽으로 650㎞ 떨어진 지점에서 기내 의자와 흰색 금속 조각, 주황색 구명튜브, 기름띠 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아마랄 중령은 특히 "기름띠 등의 흐름으로 보아 무언가 운항에 문제가 생기자 오른쪽 방향으로 선회하면서 페르난도 데 노롱야 쪽으로 회항하려다 추락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조빙 장관은 여객기 파편으로 보이는 금속 물체와 전선 등이 바다 위에 떠있다고 전하면서 "여러 정황으로 보아 발견된 항공기 잔해가 지난달 31일 실종된 AF 447편 여객기 잔해가 확실하다"고 말했다.


조빙 장관은 또 여객기가 페르난도 데 노롱야에서 수백㎞ 떨어진 해상에 추락한 것이 분명해 보인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으나 탑승자는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조빙 장관은 프랑스 함정이 합류하는 대로 3일 오전 중 본격적인 잔해 수거 및 탑승자 수색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빙 장관은 수거된 여객기 잔해는 페르난도 데 노롱야로 옮겨진 뒤 브라질 연방경찰과 법의학연구소(IML)가 1차 조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객기 실종 또는 추락 원인에 대한 조사는 프랑스 정부 주도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제 알렌카르 브라질 부통령은 조빙 장관의 기자회견이 끝난 뒤 중미 3개국을 순방 중인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대통령을 대신해 3일의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한편 에어프랑스 브라질 법인은 승객과 승무원 가족들을 접촉해 탑승자의 신원을 확인한 뒤 3일 중 최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에어프랑스는 전날 32개국 국적을 가진 탑승자 명단을 발표했으나 탑승객 가운데 이중국적자가 적지 않고 전원 프랑스인으로 알려진 승무원 중에서도 브라질인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신원 확인에 다소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김재순 특파원 fidelis21c@yna.co.kr (상파울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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