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유럽

라트비아 국채 발행 실패…동유럽발 금융위기 불안

등록 2009-06-04 16:08

라트비아가 1억달러 규모 국채 발행 입찰에 실패하면서 동유럽발 금융 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라트비아 정부는 1억달러 상당 국채에 대한 경매를 실시했으나 전액 유찰됐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심각한 재정적자에 처한 라트비아가 과감한 지출 삭감을 실행할 정치적 의지가 있는지, 그러한 정책이 현 단계에서 효과가 있을지 의심하는 상황이다.

이 여파로 라트비아 자산을 많이 보유한 스웨덴 은행들의 주가가 크게 떨어지고, 스웨덴 크로나화의 가치가 급락했다. 스웨드뱅크, SEB, 다른 스웨덴 은행들은 라트비아 등 발트해 국가들에 750억달러 상당자산이 노출돼 있으며, 유로화에 묶인 라트비아 통화의 페그제가 무너질 경우 엄청난 손실을 보게 된다.

BNP 파리바의 바르토츠 파울로프스키는 "라트비아는 작은 나라일 수 있지만, 유럽 전역에 엄청난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은 동유럽 금융시스템의 전면적인 위기를 목격하지는 않았다"며 "국가부도 위험이 점점 더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발디스 돔브로프스키스 라트비아 총리는 자국 통화인 라트의 평가절하에 대해 "미봉책"이라고 말했으나 라트가 30% 정도 고평가돼 있는 상태임을 인정해 평가절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신용평가기관 피치는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라트비아의 대외부채가 외화보유액의 320%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다고 말했다.


재무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18%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고, 주택가격은 세계 최악 수준인 50%나 폭락했다. 교사 중 3분의 1이 해고됐고, 공공부문 월급은 최대 35% 삭감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kjh@yna.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