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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영국 총리, 각료들 줄사퇴 속 사임 압박

등록 2009-06-05 10:27

영국 정가를 뒤흔들고 있는 의원 주택수당 스캔들의 여파로 장ㆍ차관 4명이 잇따라 사임하면서 고든 브라운 총리가 퇴진 압박을 받는 등 정치적 위기에 몰렸다.

제임스 퍼넬 노동연금장관은 4일 더 타임스 신문에 실린 편지를 통해 내각에서 사퇴를 선언하고 총리의 퇴진을 촉구했다.

퍼넬 장관은 주택수당 스캔들이 불거진 후 재키 스미스 내무장관, 헤이젤 블리어스 지자체 장관, 베벌리 휴스 초ㆍ중등교육부 차관에 이어 네 번째로 내각에서 물러나는 각료이다. 하지만 공개적으로 브라운 총리를 비판하고 사임을 촉구하기는 퍼넬이 처음이다.

퍼넬은 브라운 총리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노동당이 차기 총선에서 싸워서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을 줄 수 있도록 당신이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노동당에서 급부상하는 정치 스타인 39세의 퍼넬은 그러나 자신이 노동당 당수직에 직접 나설 생각은 없다고 부인했다.

일부 노동당 의원들도 브라운 총리 체제로는 내년 총선에서 노동당이 다수 의석을 잃으며 크게 패배할 게 분명하다며 브라운 총리 축출 움직임을 지지하고 있다. 이번 유럽의회와 지자체 선거에서도 노동당은 부진을 면치 면할 전망이다.

야당 보수당은 이번 주택수당 스캔들을 통해 브라운 총리가 당 장악력이 부족하고, 정치 개혁을 실행할 능력이 떨어진다는 게 드러났다며 조기 총선을 요구하고 있다. 비판가들은 모든 정당 정치인들이 주택수당을 부당 청구해 사욕을 채웠지만, 의회의 느슨한 법을 강화하지 못한 책임은 집권 노동당의 잘못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브라운 총리는 주택수당 스캔들로 인한 정부에 대한 불신과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유럽의회와 지방자치단체 선거가 마무리된 뒤 대폭 개각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각료들의 줄사퇴와 브라운 총리 퇴진론에 대해 노동당 내 오랜 내분의 장본인인 브라운파와 블레어파의 갈등이라고 말하고 있다.

닉 브라운 노동당 원내총무는 토니 블레어 전 총리 계열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반대파들이 브라운 총리를 무너뜨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블레어파 의원들을 비난했다.

사임을 발표한 여성 각료인 스미스, 블리어스, 휴스도 블레어 집권 후 당선된 의원들이어서 일각에서는 '블레어의 여성들' 아니냐는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런던 로이터ㆍ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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