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퍼드 대학의 학생들이 자선기금 마련을 위해 고색창연한 캠퍼스 곳곳에서 누드사진을 찍어 이를 달력으로 펴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옥스퍼드대 학부생 약 60명은 자선단체 트래블에이드(TravelAid)의 후원으로 캠퍼스 곳곳에서 알몸으로 사진을 찍었으며 이 사진들은 지난주 달력으로 만들어져 나왔다.
이 달력은 크라이스트처치 칼리지 기숙사나 트리니티 칼리지 회랑 등 옥스퍼드대의 전통이 깃든 장소에서 알몸으로 포즈를 취한 남녀 학생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7월 달력에 실린 사진에서는 3명의 여학생이 옷을 벗은 채 셔웰 강에서 배를 타고 노를 젓고 있으며 11월 사진에는 남학생들이 알몸으로 운동장에서 럭비를 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남녀 각각 2명으로 구성된 4중주단이 악기를 연주하는 사진도 있으며 여러 명의 학생이 래드클리프 광장에서 샴페인을 터뜨리며 졸업을 축하하는 사진도 있다. 물론 모두 누드사진이다.
대학 측은 자선단체가 내놓은 이 아이디어에 처음에는 당황했지만 자선기금을 모은다는 취지에 공감해 이를 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드사진을 찍은 학생들은 짜릿한 경험이었다며 입을 모으고 있다.
'알몸 졸업식' 사진에 나온 한 학생은 "전통적인 건물들 사이에서 옷을 벗어버리는 것은 정말 놀라운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누드사진을 담은 달력은 한 부에 10파운드(16달러.약 2만원)이며 달력 판매로 얻은 수입은 빈곤국가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학생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이 달력을 처음 구상한 트래블에이드의 캐서린 리틀은 "이 달력은 보는 이들에게는 웃음을 주고 좋은 목적을 위한 모금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재 기자 ljglory@yna.co.kr (서울=연합뉴스)
학생들의 누드사진을 담은 달력은 한 부에 10파운드(16달러.약 2만원)이며 달력 판매로 얻은 수입은 빈곤국가에서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학생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이 달력을 처음 구상한 트래블에이드의 캐서린 리틀은 "이 달력은 보는 이들에게는 웃음을 주고 좋은 목적을 위한 모금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재 기자 ljglory@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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