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 '스타워즈 에피소드 3 : 시스의 복수' 등에 출연한 영국의 배우 겸 가수 크리스토퍼 리(87)와 메이저 대회 6회 우승에 빛나는 골퍼 닉 팔도(51)가 13일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또 유명 헤어드레서인 비달 사순과 영국중앙은행(BOE) 통화정책이사로 활약했던 미국 출신 경제학자 데이비드 블랜치플라워는 '대영제국 커맨더 훈장(CBE)'을 받았으며, 영화 '엑스맨 2' 등에 출연한 배우 앨런 커밍스는 '대영제국 훈장(OBE)'을 받았다.
1948년 배우 생활을 시작한 리는 '공포영화의 명가'로 유명한 영국 해머 스튜디오의 저예산 공포 영화 시리즈에 출연하며 명성을 얻은 배우로, 최근작인 '반지의 제왕'을 포함해 총 220여편의 영화에서 열연을 펼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치러진 라이더컵(2년마다 개최되는 미국-유럽 대항 남자 골프대회)에서 유럽팀의 주장을 맡기도 했던 팔도는 메이저 대회 6번을 포함, 40개가 넘는 골프대회에서 우승하며 조국에 기쁨을 선사한 끝에 기사 작위를 받게 됐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생일을 기념해 이날 거행된 작위 수여식에서는 리와 팔도를 포함, 총 984명이 작위를 수여받았는데, 이들 중 약 2/3는 공무원 혹은 교사 등으로 재직하며 지역 사회에 봉사해 온 평범한 시민이었다.
(런던 AP=연합뉴스) rainmake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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