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코틀랜드 입원치료중 숨져
영국에서 인플루엔자 A[H1N1](신종플루)에 감염돼 치료를 받던 환자가 숨졌다.
아메리카 대륙 밖에서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영국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대변인은 14일 신종플루에 감염돼 글래스고 지역의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10명의 환자 가운데 1명이 이날 숨졌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신종플루에 감염되기 이전에 지병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스코틀랜드 정부는 그러나 사망자의 나이와 이름, 성별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4월 27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래 영국의 전체 감염자 수는 1천261명으로 늘었으며, 현재 486명이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가운데 스코틀랜드의 감염자가 500명에 달하는 등 최근들어 스코?랜드 지역의 감염이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보건당당 장관은 이날 "우리는 세계에서 신종플루에 가장 잘 대비하고 있는 곳 가운데 하나로 감염 환자의 대부분은 가벼운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러스 전문가인 존 옥스퍼드 교수는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더라도 국민들은 너무 당황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앤디 버넘 영국 보건부장관은 "영국인의 절반이 복용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구비하고 있으며 이를 80%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2일 현재 신종플루로 인한 사망자는 멕시코 108명, 미국 27명, 캐나다 4명, 칠레 2명, 코스타리카와 도미니카공화국, 콜롬비아, 과테말라 각 1명 등 8개국 145명으로 그동안 미 대륙에서만 사망자가 발생했었다.
WHO는 11일 인플루엔자 경보 수준을 6단계로 격상시키고, 1968년 홍콩 인플루엔자 사태 이후 처음으로 `대유행'(pandemic)을 선언했다.
이성한 특파원 ofcourse@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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