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코틀랜드의 한 농장에서 낙뢰에 맞아 16마리의 소가 떼죽음을 당했다.
스코틀랜드 이스트 로디언 지역에서 14일 폭풍우를 피해 나무 밑에 몰려 있던 농장의 소 수십마리가 벼락에 맞아 이 가운데 16마리가 숨졌다고 현지 언론들이 15일 보도했다.
목격자들은 한 마리의 소가 쓰러진 뒤 진흙탕을 통해 다른 소도 잇따라 감전된 것 같다고 전했다.
농장 주인 짐 맥도걸(60)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딸과 함께 들판에 나가보니 소들이 무리를 지은 채 쓰러져 있었다"며 "도저히 믿을 수 없는 광경에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소는 울부짖고 있었다"며 "어이가 없었지만 하늘이 내린 끔찍한 재난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과 수의사들은 폭풍우를 피해 나무 밑에 피해 있던 소한테 번개가 내려친 뒤 진흙 웅덩이를 타고 몰려 있던 소들까지 무더기로 감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성한 특파원 ofcourse@yna.co.kr (런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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