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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유럽

“추락 에어프랑스기 공중분해 안됐다”

등록 2009-07-03 07:38

사고조사단 1차보고서 공개…블랙박스 못 찾아

지난달 1일 대서양에 추락, 실종된 에어프랑스 447편 여객기는 추락하기 전에 공중에서 분해되지 않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BEA)의 알랭 부이야르 단장은 2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1차 조사보고서를 공개하고 "AF447편은 비행 중 파괴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부이야르 단장은 2000년 콩코드 제트기 추락사고의 조사를 맡았던 인물로, 이번 사고의 조사 책임자이다.

부이야르는 "AF447편 여객기는 비행하는 자세로 수직 추락한 것 같다"면서 "이로써 동체와 바다 표면이 부딪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잔해에서 발견된 구명조끼는 부풀려지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해 여객기가 급작스럽게 추락했음을 암시했다. 그러나 부이야르는 "아직까지 사고 원인을 단정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사고조사국의 이런 공식 보고서 내용은 AF447편이 속도계의 오작동으로 인해 비정상적인 속도로 비행하다가 공중 분해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당초의 추정을 뒤엎는 것이다.


당초 사고조사팀은 사고기의 마지막 자동메시지의 속도 관련 수치가 서로 다른 점을 들어 속도계가 오작동했을 수도 있다면서 추락 전 공중분해 가능성을 제기했었다.

사고 후 추락한 여객기와 같은 기종의 외부 센서인 '피토관'이 폭풍우를 만나거나 고도가 높아질 경우 결빙돼 조종석 모니터에 항공기 운행 속도에 관한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위험이 있다는 내용의 내부 문건이 공개됐었다.

한편, 사고기의 블랙박스는 한달이 지나도록 발견되지 않고 있다. 브라질은 수색활동을 이미 중단했으나 프랑스는 해군 핵잠수함을 철수하지 않고 오는 10일까지 수색을 계속하기로 했다.

물 속에 잠긴 블랙박스는 최장 30일간 라디오 주파를 내보낸다. 이에 따라 프랑스의 수색 연장에도 불구하고 블랙박스를 회수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하기 힘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프랑스와 브라질 당국은 사고 후 지금까지 브라질 해안에서 1천㎞떨어진 해역에서 수색작업을 펼쳐 모두 51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이와함께 여객기의 파편과 잔해 640여점을 수거해 정밀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

이명조 특파원 mingjoe@yna.co.kr (파리=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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