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보수당 당수
캐머런, 경험 통해 얻은 교훈 밝혀
“장애인 아들을 돌본 경험이 내 생각을 많이 바꿨다.”
데이비드 캐머런(사진) 영국 보수당 당수가 장애인 자녀를 통해 배운 다섯가지 교훈을 16일 일간 <인디펜던트>에 기고했다. 캐머런은 뇌성마비와 간질을 앓던 아들 이반이 지난 2월 6살에 세상을 떠나면서 영국인의 심금을 울린 뒤 처음으로 장애아 정책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이반이 장애를 갖고 태어난 것을 알게 됐을 때 “지도 하나 없이 전혀 계획하지 않은 여행을 떠나는 것 같았다”며, 첫번째 교훈으로 조기 발견과 지원 및 조언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애인 부모들의 삶은 정부의 복잡한 장애인 지원절차 말고도 이미 너무도 뒤얽혀 있다”며, 부모를 지치게 만드는 관료행정을 줄이고 ‘원스톱 서비스’를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는 다른 자녀와 공원에서 놀거나 주말 쇼핑이나 외식을 하는 일상적인 가족생활을 누릴 수 없다”며, 장애인 부모도 휴식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캐머런은 장애인 맞춤학교 확대, 부모의 지원금 활용 재량권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애인 부모들이 얼마나 놀라운 일들을 해내고 있는지 잊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김순배 기자 marco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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