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장관 “성매매 여성 거짓말쟁이”
‘파티폭로’ 기자 “충격 사진 더 있다”
‘파티폭로’ 기자 “충격 사진 더 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섹스 스캔들이 갈수록 악취를 풍기고 있다.
베를루스코니의 측근인 프랑코 프라티니 외무장관은 23일 베를루스코니와 하룻밤을 보냈다고 폭로한 성매매 여성이 “기자들의 돈을 받은 거짓말쟁이”라고 반격에 나섰다고 이탈리아의 <안사> 통신이 보도했다.
파트리지아 다다리오(42)라는 한 성매매여성은 최근 자신이 베를루스코니와 하룻밤을 보냈으며 그의 침실 사진을 찍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부패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기업인 지안파올로 타란티니가 주선해 베를루스코니와 밀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티니 장관은 <비비시>(BBC)와 인터뷰에서 다다리오의 주장은 거짓이며, “기자들이 돈을 줘서 그 성매매여성이 정부 수반을 모욕하는 발언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베를루스코니가 주최한 파티 장면을 찍어 폭로한 사진기자 안토넬로 자파두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공개되지 않은 충격적인 사진들이 아직 많이 있다고 밝혔다. 자파두는 “사진 중에는 당시 인물과 상황을 볼 수 있는 충격적인 장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6월 사르디니아에 있는 베를루스코니의 호화별장에서 열린 파티를 촬영해 스페인 신문 <엘파이스>에 폭로했다. 자파두는 당시 약 5천장의 사진을 찍었으며 현재 콜롬비아에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참석자들은 벌거벗은 채로 파티를 즐겼다. 이 사진들은 이탈리아에서 출판이 금지돼, 스페인에서 공개됐다. 이에 대해 베를루스코니는 당시 파티에서 “어떤 부적절한 상황도 없었다”며 “나는 좋은 취향과 문화, 품위를 가진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정의길 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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