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에서 무임승차한 승객들이 탄 시내버스가 경찰서로 곧장 직행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20일 뉴스통신 MTI에 따르면 전날 헝가리 북부 오즈드 시에서 시내버스에 오른 검표원이 승객들에게 승차권을 보여 달라고 요구했으나 일행 5명이 승차권을 내밀지 못했다. 검표원이 부정승차 벌금을 부과하기 위해 신분증 확인 등을 요구하자 이들 일행이 응하지 않았다.
결국, 이 검표원은 운전기사에게 버스를 곧장 가까운 경찰서로 몰고 가라고 지시, 다른 승객들도 탄 버스가 경찰서로 직행한 것.
헝가리에선 검표원들이 버스, 지하철, 전차 등에 불시에 올라 타 무임승차를 단속하는 일이 일상화돼 있다. 그만큼 무임승차자들이 많다.
헝가리 정부는 내년 예산에 엄청난 적자를 내는 공영 대중교통회사들에 대폭적인 비용 삭감을 예고하고 있어 요금도 오르고 부정승차 단속도 강화될 전망이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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