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에서 처음으로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한 교과서가 출간됐다.
3일 주오스트리아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오스트리아의 `OeBV(오스트리아연방출판사)'와 '프라이탁 운트 베른트' 출판사는 이번 9월 학기부터 5~8학년들이 사용하는 사회과 지리부도의 개정판을 출간하면서 동해의 명칭을 '일본해/동해(Japanisches Meer/Ostmeer)'로 명기했다.
지도전문 출판사인 '프라이탁 운트 베른트'는 오스트리아 사회과 지리부도 시장의 3대 메이저 업체 중 하나로 1985년 이후 24년 만에 개정판을 냈다.
이 회사는 특히 현재는 민영화됐지만 과거 오스트리아의 교과서 출판을 전담한 공기업이었던 OeBV와 처음으로 지리부도를 만들어 공신력이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프라이탁 운트 베른트'의 지리부도 제작을 주도한 전문가가 오스트리아 지명표기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동해-일본해 병기의 확산과 공식 명칭 채택이 기대되고 있다.
대사관 관계자는 "동해-일본해 병기를 위해 오스트리아 정부 및 학계, 출판계 등과 다각도로 접촉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현재 지명표기위원회에서 긍정적인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김경석 특파원 kskim@yna.co.kr (베를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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