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보안당국이 팔레스타인 서안지역에서 암약해온 하마스 군사조직의 지휘관을 체포했다고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 등 현지 언론이 15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과 정보기관인 신베트, 경찰이 전날 밤 합동으로 검거한 무하마드 하르위쉬는 서안지역 툴카렘의 하마스 군사조직 책임자로, 2002년 3월 이스라엘 북부 도시 네타냐의 파크 호텔 자살폭탄 테러에 관여한 인물로 알려졌다..
7년여 전 유대인들의 최대 명절인 유월절 기간에 발생한 이 테러 사건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포함, 20여 명이 목숨을 잃었다.
하마스의 군사조직인 `이제딘 알-카삼' 여단은 당시 성명을 통해 파크 호텔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자폭한 `순교자'는 서안지역의 툴카렘 출신 팔레스타인인 청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 당국이 이번에 체포한 하르위쉬는 2004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안군에 검거돼 팔레스타인 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2006년에 석방된 뒤 툴카렘 지역의 하마스 군사총책을 맡아 지하조직망을 구축하고 무기류를 수집하는 등 저항 활동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고웅석 특파원 freemong@yna.co.kr (카이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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